2026 감리교회 총력전도주일, 선교국 총무 황병배 목사

선교국 총무 황병배 목사

One Soul, 11월 1일 바로 그 한 사람

코로나19 팬데믹이 한국교회 전반에 남긴 상흔은 깊다. 예배 공동체는 흩어졌고 관계는 단절되었으며, 전도의 동력은 눈에 띄게 약해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시 교인 수의 지속적인 감소, 청년 세대의 이탈, 지역사회와의 거리감이라는 과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숫자 너머에 있다. 교회 안에 전도에 대한 두려움과 무력감이 깊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조차 ‘전도해도 열매가 없을 것’ 이라는 회의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으며, 연간 전도주일을 지키는 교회가 손에 꼽힌다는 현실은 이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전도는 선택이 아닌 교회의 본질임에도 그 불씨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

이러한 침묵을 깨기 위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과 그 산하 전도운동본부 (본부장 이상일 목사)가 본부 각 국과 연회, 지방회, 그리고 평신도 단체와 연합해 서 ‘2026 감리교회 총력전도주일’을 지키고자 한다. 존 웨슬리가 40만 킬로미터를 말을 타고 다니며 복음을 전했던 그 정신, 감리교회가 오래도록 간직해온 전도의 DNA를 다시 깨울 때이다.

‘One Soul’, 한 영혼을 향한 진심 어린 걸음

이번 총력전도주일의 슬로건은 ‘One Soul, 11월 1일 바로 그 한 사람’이다. 예수님의 말씀인 마가복음 1장 38절(“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을 주제 성구로 삼았다. 단 한 사람, 바로 그 영혼을 위해 온 감리교회가 함께 나선다는 이 선언은 숫자가 아닌 본질을 붙들겠다는 선포이다.

이번 사역이 특별한 이유는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각 교회가 실제로 전도하고 실질적인 열매를 맺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관계 전도를 지향한다. 만 명의 결신자가 나오는 것보다 내 교회와 이웃, 가족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이 이 운동의 목표다. 이를 위해 선교국과 전도운동본부가 중심이 되어 전 감리교회가 앞으로 5개월 동안 전도에 집중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의 시작과 ‘1·1·1 전도주일’의 정례화

지난 5월 14일, 서울 성북구 하늘이음교회(담임 이상일 목사)에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과 전도운동본부 주관으로 남선교회, 여선교회, 교회학교, 청장년회 등 전국 평신도 단체장들과 본부 및 연회 총무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는 단순한 보고를 넘어, 침체된 전도 현실을 직시하고 교단 전체가 ‘하면 된다’는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특히 2년 전 서울연회 전도주일 당시 90개 교회가 참여해 총 2,000여 명의 결신자를 얻은 사례는 ‘전도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며 이미 우리 안에 증거가 있다’는 확신을 더해 주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회총무협의회의 제안에 따라, 총력전도주일을 올해의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매년 11월 첫째 주일을 ‘1·1·1 전도주일’로 정례화하기로 참석자 전원이 합의했다. 전도가 특정 교회의 행사가 아니라, 온 감리교회가 매년 함께 하는 연중 사역으로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5개월의 여정: 준비에서 실행까지

이번 총력전도주일은 단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약 5개월에 걸쳐 이어지는 장기전도 운동으로 설계되었다. 구체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다.

•6월 12일(금) 오전 11시 – 미디어 데이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교회에서 감독회장 주재로 본부 임원, 선교국 전도운동본부 임원, 연회 총무단, 평신도 단체장이 총집결하여 전국 감리교회를 향해 총력전도주일을 공식 선포한다.

•7월 12일(주일) – 선포주일

본부 각 국과 연회, 지방회, 전국의 참여 교회가 동시에 선포주일 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전도 운동의 시작을 알린다.

•7~10월 – 관계 전도

8주간의 관계 전도 훈련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전도 대상자를 가슴에 품고 기도하며 실질적인 관계를 통한 전도를 실천한다.

•11월 1일(주일) – 총력전도주일

전 감리교회가 동시에 ‘One Soul, 바로 그 한 사람’을 초대하고 ‘총력전도주일’ 로 지킨다.

전도운동본부는 각 교회가 이 과정을 외롭게 감당하지 않도록 전도 매뉴얼, 책자, 영상, 전도지, QR코드 등 필요한 자료를 제작해 무상으로 제공한다. 6월 중 각 교회에 배부될 매뉴얼 한 권이면 준비의 절반은 이미 갖추어지는 셈이다.

특히 재정이 부족하거나 인력이 없어 전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비전교회와 소형 교회를 위한 지원 체계도 가동된다. 본부 각 국과 연회, 지방회, 평신도 단체가 현수막, 배너, 전도지 등 전도 용품을 직접 지원하고 재정적으로도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그동안 전도를 안한 것이 아니라, 못 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실질적 지원이다.

우리가 함께 내딛는 한 걸음

총력전도주일이 가져올 열매는 단순한 전도 숫자를 넘어선다. 각 교회가 고립된 섬이 아니라 하나의 몸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며, 교단 공동체 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사역은 전도를 두려워하거나 포기했던 성도들에게 ‘하면 된다’는 실질적인 증거를 남길 것이다. 결신자 수가 적더라도 그 한 명이 온 감리교회에 가져다 주는 소망과 힘은 수치로 환산할 수 없다. 한 번 살아난 전도의 불씨는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다.

이 운동이 매년 ‘1·1·1 전도주일’로 이어질 때, 감리교회는 전도가 DNA 속에 깊이 새겨진 교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존 웨슬리의 후예들이 그 거룩한 유산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려내는 역사적 전환점에 우리가 서 있다. 목표는 명확하다.

내 곁에 있는 단 한 사람,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그 사람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이다. 오는 11월 1일, 전 감리교회가 그 소중한 한 걸음을 함께 내딛기를 소망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