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모범설교문 ②
황규진 감독
마가복음 16장 15절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예배와 친교, 교육과 봉사에 있지만, 그 모든 사역의 중심에는 복음 전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 명령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마가복음 16장 15절의 말씀입니다. 이 명령은 당시 열한 제자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교회를 세우신 이유도 복음을 전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복음 전파의 사명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첫째, 복음을 전하러 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온 천하에 다니며”라고 말씀합니다. 복음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와서 들으라”(사 55:3, 마 11:28)고도 말씀하셨지만, “가서 전하라”(마 28:19-20, 행 1:8)고도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a),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직접 천국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이 세상으로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실 때부터 죄로 죽은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복음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눅 19:10, 마 9:13). 예수님은 이 일을 위해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빌 2:6-8).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에도 힘써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마 4:17).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마 4: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직접 사람들을 찾아가셨습니다. 갈릴리로 가셨고, 사마리아로 가셨고, 세리와 죄인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병든 자를 찾아가셨고, 소외된 자를 찾아가셨습니다. 복음을 전하러 가야 합니다. 전도는 찾아가는 사랑입니다.
초대교회는 복음을 전하러 가는 교회였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 거리로 나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담대히 전파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겁박하는 세력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행 4:20)며 굽히지 않고 꿋꿋하게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바울도 수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복음을 들고 갔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고전 9:16),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라고 말하면서 힘써 복음을 전하러 갔습니다.
우리도 복음을 전하러 가야 합니다. 가족에게 가야 합니다. 이웃에게 가야 합니다. 직장과 학교로 가야 합니다. 아직 교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믿다가 낙심한 사람들에게 가야 합니다. 전도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 먼저 구원받은 모든 성도가 해야 할 사명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사 6:8a) 하시며 복음 전하러 갈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우리 주님의 부르심에 이사야처럼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b)라고 응답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둘째, 선입견을 버리고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만민’은 ‘모든 사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전도의 대상을 제한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사람을 판단합니다. “저 사람은 안 믿을 거야.”, “저 사람은 너무 완고해.”, “저 사람은 교회와 거리가 멀어”, “다른 사람은 다 믿어도 저 사람은 안 믿을 거야”. 이것이 우리의 선입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판단하지 말고 복음 전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만민에게”,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 3:1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대상은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세상”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신 모든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 5:30-31)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창녀도 만나셨고, 문둥병자도 만져주시고 고쳐주셨으며, 사마리아 여인도 찾아가셨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그들을 무시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포기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을 미워했습니다. 그들이 구원받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나라인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시리아의 수도였고 이방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니느웨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요나를 보내십니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욘 1:2, 3:2). 요나는 거절하고 다시스로 도망가다가 바다에 던져져 죽게 된 상황에서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니느웨 성에 가서 하루 동안 다니며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그 결과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고 회개하며 돌아왔습니다(욘 3:5-6). 성경은 그 날에 구원받은 사람이 십이만 여명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도 처음에는 이방인에게 복음 전하기를 꺼려했습니다. 이런 베드로에게 하나님은 보자기 환상을 통해 베드로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행 10:15)고 하시면서, 너를 찾아오는 사람에게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행 10:20)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베드로를 이방인 백부장인 고넬료의 집에 보내셨고,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 고넬료와 그의 가족은 물론 거기 모여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행 10:44-45). 하나님은 베드로와 이방인 백부장인 고넬료의 집에 성령을 부으심으로 이방인도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선입견이나 편견보다 훨씬 크신 분입니다. 우리의 역할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보십시오. 농부는 밭을 가리지 않고 씨를 뿌립니다. 열매 맺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터를 가꾸고, 씨를 뿌리며, 돌보고 가꾸는 일입니다. 싹 나게 하고, 자라게 하며, 꽃 피고 열매 맺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평가할 권한이 없습니다. 복음을 전할 책임만 있습니다. 우리의 적은 지식과 얄팍한 경험에서 오는 선입견과 편견은 버려야 합니다. 농부가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씨를 뿌리듯이 우리는 하나님께서 열매 맺게 하신다는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누구에게나 복음 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주께서 함께 역사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명령하신 후에 승천하셨습니다. 사실, 이 명령을 하실 때에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함”(막 16:14)을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이 나가서 예수님의 부활의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절 말씀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 예수님은 믿음이 연약한 제자들만 내보내시지 않고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 때에 “함께 역사”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복음을 전파하는 그 현장에 여러 가지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셨습니다.
전도 현장에는 우리 혼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러 가지 표적으로 함께 역사하십니다. 전도는 우리의 능력으로 하는 일이 아닙니다. 만약 전도가 우리의 힘에 달려 있다면 누구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명령만 하시고 떠나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와 늘 함께 역사하십니다. 마태 복음에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 28:19)고 명령하실 때에도 우리 예수님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b)고 약속하셨습니다. 전도 현장에는 언제나 예수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혼자 방문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주님께서 먼저 가 계십니다.
예수님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현장에는 항상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전도는 말재주가 아닙니다. 성령의 역사입니다. 베드로는 평범한 갈릴리 어부였습니다. 베드로가 성령 충만 받고 설교하자 삼천 명이 회개하고 돌아왔습니다. 전도의 능력은 인간에게 있지 않습니다. 함께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전도의 현장에 “함께 역사”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때때로 우리는 전도하다가 어려움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심한 반대에 부닥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출 4:12). 예수님도 제자들을 전도하러 보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 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이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마 10:19-20).
전도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도구일 뿐입니다. 전도는 우리가 하지만 인도는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농부는 씨를 뿌릴 뿐입니다. 싹을 틔우는 것은 농부가 아닙니다. 햇빛과 비와 생명의 역사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이루십니다. 어떤 사람은 즉시 믿습니다. 어떤 사람은 10년 후에 믿습니다. 어떤 사람은 임종 직전에 믿습니다. 복음은 생명이기에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지금도 전능하신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역사하십니다. 지금도 사람을 구원하고 계십니다. 주께서 함께 역사하심을 믿고 힘써 복음 전하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이 명령은 2천 년 전 제자들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주신 주님의 지상명령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첫째,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다리기보다 찾아가고, 다가가며, 사랑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둘째,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사람을 판단하는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품고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셋째, 주께서 함께 역사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전도는 우리의 능력으로 하는 일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주님께서 말씀을 확증하시며,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이번 감리교회 총력전도주일을 맞아 “바로 그 한 사람”을 마음에 품고 기도합시다. 가족 가운데 한 사람, 친구 한 사람, 이웃 한 사람, 직장 동료 한 사람을 정하여 기도하며 복음을 전합시다. 우리가 순종하여 한 걸음 내디딜 때 주님께서 함께 가십니다. 우리가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씨를 뿌릴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주님의 명령에 기쁨으로 순종하여 많은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복된 성도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축원합니다.
